성시경의 만날 텐데에 김범수가 나온 편에 이런 얘기가 나온다.
성시경은 원래 지금의 이미지인 술 좋아하는 동네 아저씨 같은 사람인데, 과거 이미지가 고급스러운(?) 느낌이었고,
김범수는 반대라고.
이 콘텐츠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역시 ~할 것 같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는 믿을 것이 못 된다” 였다.
내 경험도 있다.
나는 술을 정말 좋아한다. 술자리도 물론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술 자체를 더 좋아한다.
사람이 많은 술자리는 싫어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술을 먹는 자리면 굳이 대화에 끼지 않더라도 구석에서 혼자 소수와 얘기 나누면 술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만난 사람들 대부분은 내가 술을 좋아한다고 하면, 전혀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이어서 든 생각은 ~할 것 같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성시경과 김범수의 평소 모습을 보지 못했더라면 나에겐 그게 전부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지라고 해서 “거짓” 같지만, 그냥 닿아있는 사람들에 따라 비춰지는 실제 모습 중 하나 아닐까 싶다.
개그맨 중에 카메라만 돌면 E처럼 엄청 활발하지만, 실제로는 샤이한 I인 경우도 많다는데, 정말이지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