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정말 정말 보고싶어 했던 킹키부츠를 봤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봤는데 별로였다는 기억이 있었다. (아니었다.)
1부가 끝나고, 너무 재밌어서 어안이 벙벙했다.
분명 과거에 재미없게 봤었는데.. 라며 캘린더를 뒤졌다.
재미없던 뮤지컬은 다른 뮤지컬이었다.
예전에는 진지하고 어두운 뮤지컬에 가창력이 뛰어난 배우가 나오는 걸 선호했는데,
이번에 킹키부츠를 보면서 바뀌었다.
물론 최재림 배우의 가창력이 압도적이긴 했지만, 퍼포먼스와 구성..? 이 너무 좋았다.
나오는 길에, 또 보고 싶어서 다음 회차를 찾아보는데 전석 매진이라 포기했다.
언젠가 다시 열리면 꼭 봐야겠다.
아내는 당연히 매우 만족했다. 심지어 오가는 운전도 아내가 해서 그런지 기분이 더 좋아보였다.
저녁 뮤지컬이라 집에 도착했을 때가 10시 조금 넘은 시각이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서, 와인도 한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