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에 올라왔던 1년 전 영상 욕망에 집중하면 큰 돈이 보인다 의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두 부분이 있는데,
첫 번째는 에어비앤비와 페이팔을 언급하면서, 해당 분야에 전혀 경험이 없던 창업자가 편견 없이 산업을 혁신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이고,
두 번째는 초기에 날씨, 병해충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을 만들어서 제공한 일화를 얘기한 부분이다.
내가 사업을 결심했을 때 꼭 전제로 가졌던 것이 있다. 내가 가진 구현 기술은 말 그대로 “기술”이기 때문에 특정 도메인의 전문가가 꼭 파트너로 있어야 하고, 그 분야에 깊게 파고들어서 혁신하는 형태여야 한다는 점이다.
영상을 보다 보면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야 혁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맥락상 보면 전혀 경험 없는 사람과 전문가가 모여서 함께 서비스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영상을 보면서 굉장히 공감되었다.
두 번째는 아마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넘겼을지도 모른다. 앱을 만들었는데 초기에는 날씨, 병해충 정보를 제공했고 반응이 뜨뜻미지근했다고 한다. 농민이 필요로 하는 것과 거리가 있었을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바로 문제를 확인한 후 농민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을 찾았고, 보조금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빠르게 개발하여 적용했다고 한다. 심지어 단순 알림에서 끝나지 않고, 직접 사업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에 도움도 주었다고 한다. 정말로 이런 시도 자체가 별로 없었을 것 같다.
영상은 단순히 겪어온 과정을 소개만 하는데도, 빠른 템포가 느껴진다. 문제 인식도 빠르게 한 것 같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도 빠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업 계획서를 같이 작성”했다는 부분이 특히나 인상 깊었다.
개발하다 보면 개개인에게 영향을 주는 형태로 사업을 설정하기 어렵다. 자원이 너무 제한적이고, 유효한지도 의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국 이러한 접근이 입소문이 난 것 같다고 한다.
플랫폼은 개개인에게 개입하는 형태의 서비스가 아니라고 생각해 왔는데, 너무 잘못된 생각이었다.
바로 생각난 아이디어가 생겼다. 신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