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몇 번 도우러 갔던 적은 있었지만, 사실 그 때는 도우러 간다기 보다, 먹으러 갔었다.
이번에도 사실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때보다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김장하러 엄마네를 갔다.
이미 속을 다 만들어두셨고, 김치도 절여놨다.
김치는 어제 아내와 도착해서 같이 행구고 물이 빠질수 있도록 밤에 미리 작업을 같이 해두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되었다.
작년까진 100포기 이상 했다는데 이번에는 50~60포기정도로 적게 했다.
배추 꽁지(?)를 따는 작업과 속 넣는 작업을 같이 했다.
배추가 적어서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아침에 시작해서, 점심먹기 전까지 작업하니 마무리 되고, 정리도 끝났다.
심지어 딱 맞춰 보쌈까지 완성되었다.
그렇게 보쌈과 함께 낮부터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엄마표 보쌈은 말도 안되게 맛있었고, 김치 속에 생밤, 잣, 통깨를 섞어서 보쌈에 싸먹으니.. 미쳤다.
정말 배터지게 먹기만한 김장이 끝났다.
올해 속 만들면서 무가 너무 단단해서 힘들었다고 하셔서, 내년부터는 속만드는 것부터 같이 하기로 했다.의외로 너무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