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어디서 봤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차카게 살자” 라는 문신을 본 기억이 있다. 영화인지 뭔지 정말 기억이 안 난다. 뭐 그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4년 전쯤에 울산대학교에서 3~4일 정도 되는 특강을 한 적이 있다. 프로그래밍을 해본 적 없는 학생과 교직원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 자동화 강의 였다. 업무 자동화 강의긴 했지만, 업무에 꼭! 활용해 보겠다는 목표보다는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느끼고 나아가서 활용까지 해볼 수 있으면 좋은 강의로 기억한다.
얼마 전 그때 강의를 들었던 분께 연락이 왔다. 한 2년 전쯤에, 휴넷에서 촬영한 강의 콘텐츠가 있는데, 며칠 전 온라인 강의를 듣다가 내 모습을 보고 반가워서 안부차 연락했다고 했다. 그렇게 짧게 근황을 주고받고 건강히 잘 지내라는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런 상황에 대화를 잘 주고받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감사하고 반가운 마음은 전해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강의를 하다보면 개인적인 얘기를 나누진 않지만 묘하게 내적 친분이 쌓이는 분들이 있다. 그러다 보면 강의가 끝날 때 특별히 한 번 더 서로 감사 인사를 하곤 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안부 연락이 온 것은 처음이다. 과거의 내가 어땠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강의 현장이 즐거웠던 기억은 있다. 아마 잘 보냈나보다.
난 달라진 게 없는데,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