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주말인데, 사무실에 출근했다. 새삼 느끼는데, 사무실이 너무 좋다.
이전 회사에 다닐 때는 건물도 실내도 회색이었다. 회색으로 팀별로 나눠 앉고 파티션이 세워져 있는 그런 사무실.
미생에 나오는 그런 사무실이었다. 물론 미생만큼 좋은 사무실은 아니었지만.
그 이후로 슬기로운 생각을 운영할 때는 사무실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그저 형편에 맞는 곳으로 움직였었다.
그러다 발산역 근처에 작은 사무실을 얻어서 회색이지만 약간의 데코가 있는 그런 사무실로 운영했다.
그다음 사무실은 사다리 필름에 있을 때였고, 이대역 근처에 있다가 이사를 갔었다. 이때 처음 공장형(?) 오피스가 아닌 곳을 경험한 것 같다. 일반 상가 같은 느낌의 건물에 입주해서 실내를 이쁘게 구성했었다. 당연히 나는 그런 재주가 없기 때문에, 이쁘게 구성된 사무실을 (그저)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이런 사무실을 경험해 보고 나니, 호불호가 생겼다. 사실 사무실은 정말 상관이 없었다. 그저 개발 환경을 구성할 책상만 있으면 되었었는데, 주변 환경이 꽤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늦게 알았다.
다행히 A와 H도 비슷했고, 지금의 사무실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 사무실을 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매물을 보게 되는데, 매번 보는 과정에서 마음이 너-무 어려운데, 모든 사무실의 결과가 좋았다.
지금의 사무실은 평일에도 당연히 좋지만, 주말에 아무도 없을 때 크게 음악을 틀어 놓으면 그렇게 좋을수 가 없다.
마침 요즘 좋아하는 최유리 님의 노래가 나온다. 이것만 듣고, 집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