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 나의 아저씨

세상이 어지럽다.
상상도 못했던 계엄이 있고, 동덕여대가 시끄럽고, H에게 들은 한예종이 시끄럽다.
그 외에도 정말 많은 이슈가 있을 것이다.

팟캐스트를 촬영하고 얘기를 나누다 이런 주제로 얘기를 나누었다.
그저 생각을 나누고 토론한다고만 생각했는데, 나는 자극을 쫓고 잣대질을 하고 있었다.

나는 무엇을 얻고자 했고, 무엇을 듣고 싶었던 걸까.
내가 맞고 그 사람들은 틀렸다고 얘기하고 싶었을까.
그렇다 한들, 이렇게까지 알아보고 판단하고, 쓴소리를 할 일이었을까.
그렇게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슈로부터 도망다닐 일도 아니지만, 쫓으면서 잣대를 들이밀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저녁을 먹으면서 뭘 볼까 하다가, 넷플릭스를 뒤지다 나의 아저씨가 보여서 마지막회를 다시 봤다.
이선균 배우가 생각나서 너무 슬펐다.
순대국밥집 구석에 혼술을 먹으며 눈물을 글썽이는 30대 아저씨라니, 더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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