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냉장고를 판매한 날이다. 정확히는 이사의 변수는 아니었지만 판매도 쉽지 않았다.
어제 포스팅에 쓴 것처럼 처가댁에 냉장고 짐을 다 가져가야 한다.
냉장고 이전설치 기사님이 2시에 오시기로 했다.
갑자기 2시~3시에 오신다고 했다.
갑자기 넉넉히 3시 30분에 도착하신다고 했다.
3시 40분에 도착하셨다.
아내의 저녁 약속은 5시였고, 난 엄마의 침대를 사러 백화점에 가야 했다.
아름다웠던 나의 계획은 이랬다.
2시에 냉장고를 판매하고 2시 반즘 나와서 처가댁에 짐을 두고, 아내와 같이 백화점에 가서 침대를 보고 필요한 것 사고, 아내를 데려다주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3시 40분에 오셔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그렇게 작은(?) 우여곡절 끝에, 냉장고는 사라졌다.
그 큰 냉장고가 사라지니, 곧 이사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