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인 콘서트를 좋아하는 이유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대부분의 일상에서 음악은 BGM처럼 깔린 느낌인데, 최근에 두 번이나 음악이 나를 심정을 변화시켰다.
1. 집에는 TV에 연결한 사운드바가 있는데, 평소에 음악을 들으려고 블루투스가 되는 모델로 샀었다. 그런데, 처음 샀을 때를 빼고 음악을 따로 들었던 적이 없다. 언제나 유튜브나 예능을 보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사를 준비하면서 사운드바의 구성을 변경한 부분이 있는데 문득 구매했을 때가 생각이 나서 음악을 틀었다. 최근 즐겨 듣고 있는, 권진아의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를 들었다. 평소보다 조금 볼륨을 높이고 노래를 온전히 즐겼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모든 고민이 사라지고 너-무 차분해져서, 실제로 음악을 들은 시간은 몇분 안 됐는데 정말 개운했다.
2. 처제 결혼식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정말 갑자기 듣고 싶은 노래가 생각났다. Green Day의 “Basket Case”였다. 중학생 때 들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랜만에 들었다. 음악이 시작되자마자, 고전의 기운을 느끼고 솔직히 몇 살이냐고 물었다.
그렇게 오래된 노랜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하면서 발매일을 봤는데 94년이었다. 아무튼, 너무 오랜만에 듣는데 너무 신이 나서 피곤이 싹 가셨다.
이어서 “American Idiot”을 듣고 A-Teens의 “Upside Down”까지 들었다. 평소에 차에서 듣는 음악이 S.E.S 노래, H.O.T 노래 이런 걸 듣다가, 이런 팝송을 들으니, 아내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할아버지랑 결혼한 것 같다고.
어쨌든 음악을 집중해서 듣는 것만으로,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는 걸 보면 음악의 힘이란~~
아 그리고, 나도 최신 노래 듣는다. 최근 나온 악뮤의 “후라이의 꿈”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