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일에 후원금이 나간다. 대단하진 않고 적십자회비 5만 원씩 내고 있다.
나처럼 후원하는 사람들도 있고, 후원기관을 못 믿어서 부정적인 사람들도 있다.
후원은 개인의 자유이니, 후원하지 않는 사람을 나쁘게 말하고 싶지 않고 나를 포함해서, 후원하는 사람들을 올려 치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바램이라면 더 많은 사람이 후원했으면 한다.
나는 왜 후원을 할까.
이유는,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
언젠가 내가 후원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이다.
최근에 유독 재난이 많은 것 같지만, 과거에도 꾸준히 재난이 발생했다. 그리고 재난은 예고 없이 예외 없이 다가온다. 그 상황에 처한 환경을 뉴스나 유튜브로 보면, 정말 재앙이 따로 없다.
모두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지만,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처하면 삶은 오로지 “생존”만을 바라볼 것 같다. 당연히 도움도 많이 필요할 것이다. 글을 쓰는 이 와중에도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에 이어서 드는 생각은, 내가 후원을 하면, 언젠가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될 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 명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만약 재난에 처하면, 내가 했던 후원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좋고, 재난에 처하지 않는다면 그거대로 안심할 수 있어 좋다.
이 글을 보면, 누군가는 나도 후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럴 거면 그냥 적금을 붓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전자의 생각이 들었다면,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후자의 생각이 들었다면, 그것대로 응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