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교 강의의 종강이다. 시험을 본 과목도 있고, 프로젝트 발표를 진행한 과목도 있다.
개인적으로 웹 개발은 학교에서 가르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과목이 있으니 맡아서 진행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은, 단순히 이론, 실습을 진행하는 강의 말고, 무조건 포트폴리오로 제출할 정도의 퀄리티를 만들기로 했다. 강의 첫 시간에, 가르치는 부분은 학기 초에 마무리되고, 프로젝트를 꽤 빡세게 진행할 거라고 했다. 실제로 후반부에는 강의는 학생들이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내용(성적에 반영되지 않는 내용)으로 구성하고 프로젝트에 시간을 쓰게끔 했다.
실제로 푸시를 많이 하진 못했는데, 굉장히 퀄리티가 좋은 프로젝트들이 나왔다. 고민한 흔적도 보이고, 고생한 흔적도 보이는 프로젝트들이었다.
나의 성장을 되돌아보는 것만큼이나, 가르친 학생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정말 즐겁다.
정-말로 학생들이 잘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