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오랜만에 최애 고기집, 육갑식당을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 고기가 최고다.
5시 30분쯤 되어 들어갔는데, 예약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가 마지막 테이블이었다.
우리 이후 들어오는 손님들마다 대기가 길 것 같다는 안내를 들으니 묘한 즐거움도 있었다.
단골이 되니, 반찬이 나오는 순간부터 커스터마이징이 들어간다.
아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알아서 가득채워 주시고,안먹는 반찬은 안주시기도 한다.
그렇게 대화없는 배려속에서 기분좋게 밥을 먹는다.
오늘은 파는 고기는 아닌데, 한번 드셔보시라며 고기 몇점을 주셨다.
아내는 삼겹살 맛이라고 했는데, 삼겹살과 전혀 다른 식감이었다.
식감이 오겹살보다 쫀득하고, 꼬들꼬들한 느낌이었다.
술안주로 딱이었다.
마침 오늘은 소맥이 아니라, 복분자 주에 소주를 타서 먹었는데 훨씬 잘 어울렸다.
아내와 나는 둘다 먹는 양이 많지 않아서, 서비스를 주실 때마다 남기면 어쩌나 싶은데
오늘은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일기를 쓰니.. 또 먹고 싶다. 분명 배부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