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에이션

사업을 하면서 가장 즐거울 때를 꼽자면 아이디에이션 단계가 아닐까 싶다.

오늘은 팟캐스트 촬영이 있는 날이라 오전 일찍 모였다. 촬영을 마치고 어제 미팅을 포함해서 여러 얘기를 나눴다.
선배에게서 들은 서비스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H가 머리를 하러 갔다가 듣고 온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서로 아는 얘기를 공유하고 서로가 이해한 대로 가볍게 디벨롭도 해보고, 비판도 해봤다.
역시 아이디어가 샘솟고, 시장을 장악할 것만 같은, 근거 없는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이 과정이 사실 제일 쉽고 재밌다. 시장과 직접 부딪혀보기 전, 몇몇 사람들의 얘기로부터 시장을 예측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다.
다행히(?) 한번 망해봐서, 브레이크가 걸리긴 하지만, 어쨌든 재밌는 과정이다.

1~2년 전에는 그래도 종종 아이디어 회의도 했고, 문서 어딘가에 누적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실행하는 단계에 와있어서 그런지, 최근에는 그런 시간이 잘 없었다.

약~간 수다 떨면서 노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디에이션”이라고 하니 일하는 것 같아서 좋다.
– 이상 명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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