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고 나서 생각난 아쉬운 점이 있다.
이전 아파트는 분리수거 날이 일요일이었다. 그래서 아내가 일어날 시간쯤에 내가 분리수거를 하러 갔었다. 그러면 아내는 창문에서 나를 영상으로 찍으면서 스포츠 중계하듯 분리수거 현황(?)을 중계했다.
언제나 “안녕하세용, 이태화 아내 강여정입니다.”로 시작하는 중계였다. 내가 손을 흔들기도 하고, 가끔은 춤도 췄었다.
우리끼리 매주 즐겁게 노는 것 중 하나였는데, 이곳으로 이사오고 없어졌다.
이 아파트 단지는 분리수거가 월요일이다. 평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밤에 분리수거를 해야하고, 촬영해도 잘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둘 다 퇴근하고 왔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후다닥 분리수거를 끝내기 바쁘다.
이 점은 많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