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할머니 생신이라, 가족 모임이 있었다. 친가쪽에서 할머니 생신은 대명절보다 더 큰 행사이다. 추석, 설날에는 잘 안모이지만, 할머니 생신때는 친척 대부분이 모여서 축하자리를 갖는다.
당연히 온 가족이 모이면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근황을 나눈다.
왠지 예상은 했지만, 집을 구했다는 얘기가 온 가족에게 알려져 말을 걸어왔다.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분도 있고, 약간의 비꼬는 말투로 얘기하는 분도 있었다.
역시 주목받는 것은 꽤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이런 이벤트(?)로 인해 나에게 전하는 말 한마디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소에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아가 얼마나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인지 등을 알 수 있었다.
이럴 때 웃는 상이 도움이 된다. 다행히 기쁜 얼굴로 잘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