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고 무식한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는 얘기가 있다.
오늘만큼은 나를 두고 하는 얘기이다.
오늘은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어서 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마침 찜기를 샀던 것이 생각나서 엄마표 김치만두를 쪄먹기로 했다.
만두를 얼려놨었는데, 너무 배고프고 해동도 귀찮았다.
“아! 어차피 찌면 열기로 녹겠지”
그렇게 만두 덩어리를 찜기에 넣고 쪘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언 부분이 안 떨어지길래, 떼려고 조금 (많이) 건드렸더니, 갑자기 만두 속이 됐다.
다시 빚어야될 것 같은 비주얼이 되었다.
그렇게 오늘 점심은 만두(였던 것)을 먹었다.
물론 맛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