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첫 사업을 같이 했던 형을 만났다. 사업을 마무리하던 당시 서로 힘들 때라 그렇게까지 아름답게 헤어지진 않았지만, 그 당시 상황을 인지하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헤어졌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도 가끔 만나면서 실현 가능성을 떠나, 편하게 사업 아이템 얘기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 오랜만에 용건이 있어서 연락할 겸, 통화를 하다가 만나자고 해서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형은 분명 나와는 다른 사람이고, 가치관이 다른 부분도 꽤 있었고, 심지어 같이했던 사업의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만나서 얘기를 나눌 때 기분이 좋은 사람이다. 너무 오랜만에 만난 터라 근황 얘기를 길게 나누고, 오랜만에 사업 아이템 얘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저 “이러면 좋겠다”에서 그치지 않고, “이렇게 하면 시작해 볼 수 있겠다” 정도로 얘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분명 마지막을 그렸던 사람인데, 또다시 다른 형태의 시작을 그려보게 되었다. 문득 관계가 꽤 성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나이 많은 친구(ㅋㅋㅋ)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