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에서 보드게임을 하기로 한 날이다. H의 권유로 추리 게임인 디텍티브를 하기로 했다.
추리게임의 끝판왕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오늘 직접 해보니 무슨 얘기인지 너무 알겠다.
자체적으로 데이터베이스가 있어, 인트라넷 같은 웹도 있고, 실제 사건과 연결도 지어놔서 구글링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 실마리 카드를 보면서 인물 간의 관계도를 그리고 단서를 등록하고, 수많은 메모를 통해 목표에 다가가는 게임이었다.
(회사에 있는 큰 화이트보드가 부족하더라..)
총 사건은 5개로 이뤄져 있는데, 하루 종일 해서 2개의 사건을 해결했다.
사실 두 번째 사건부터는 인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잘 못 따라갔는데, 세분이 진짜 멱살 잡고 끌어갔다.
나중엔 얼굴이 까매졌지만 그래도 열심히 따라간 끝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 이런 하루를 보내는 것도 처음인데, 이렇게까지 다들 만족하고 즐길 수 있나 싶다.
회사에도 좋은 취미가 생긴 것 같다.
확실히 회사의 문화를 만드는 과정은 다양한 시도와 피드백이 중요한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과정이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