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더하기

긴박에 긴박에 긴박을 더했다.

우리 서비스도, 외주 서비스도 꽤 중요한 이슈가 몇번이고 발생했다. 불과 어제 오늘동안.
A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핫픽스를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데, 다른 서비스 B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연락이 온다.
A 기능이 급하다 보니 급하게 처리하고, B 기능을 열심히 처리하고 있는데, A 기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C 문제가 또 발생했다.

지금은 안정화가 되어서, 일기를 쓰면서 어제 오늘을 돌아보는데
뜬금없이 두개가 떠올랐다.
상상더하기와 꼬꼬무.

머리에서 누가 상상더하기를 부르면서 나를 놀리는 것 같다.
이런 유쾌한 상상이라니, 여유가 생겼나 보다.

사실 꼬꼬무 하면 장도연 님이 나오는 예능이 떠오르지만, 이미지로 떠오르는 건 무한도전의 꼬리잡기 편이다.
그 장면을 정확히 지금 상황에 맞추자면 하나도 안 맞지만, 그냥 긴박함과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점에서 대~충 이미지가 맞는 기분이다.

문제가 많이 터졌을 때는 이 상황을 만든 내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유가 생긴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내가 한 선택이고 덕분에 현 스테이지까지 왔다고 볼 수도 있으니, 천천히 잘 해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와서 또 드는 놀라웠던 점이 있다.
바쁜 와중에 멘탈이 나가거나 (대체로 내가..) LAH 서로가 서로에게 본의 아닌 압박(?)을 줘야 하는 순간에는, 비대면인 순간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듯한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서로의 상태를 거의 투시하는 듯한 대화가 오간다. 당시엔 모르지만 다시 보면 신기하다.

그렇게 폭풍 같던 이틀이 지나가고, 곧 연휴니, 힘을 좀 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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