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직장인 시절의 소소한 썰 몇개를 풀어보려고 한다. 회사는 몇 군데 다녔지만, C-level이 아닌 직장인 시절은 이 시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때는 바야흐로.. 헉, 2015~2018년이니 8년이 됐다.
- 전문연구요원으로 회사에 입사했는데, 나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전문연구요원이 2명이나 더 있었다. 그리고 이미 회사에 있는 또래들도 꽤 있어서, 점점 친해졌는데 너무 좋았다. 일하는 것도 너무 즐겁고 사람들이랑 더 친해지고 싶었고 더 긴밀하게 지내고 싶었다. 결국, (꼭 그 이윤 아니었지만) 회사 근처로 자취방을 구하고 회사사람들을 초대해서 집들이도 하고 사적으로 굉장히 자주 만났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내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라고 희망회로가 과하게 작동했던 것 같다.
- 휴가가 분명 자유로웠지만, 보통 길게 쓰는 직원도 3일만 쓰는 분위기였다. 난 눈치 안보고 3년동안 매해 5일을 붙여써서 7박이상 해외여행을 갔다. 나 스스로가 “난 근태도 잘지키고, 일도 잘하는 것 같고 이런걸로 눈치보면 안되지” 라고 생각했었다. 지금도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혼자 기준이 있어서 혼자만의 세상을 살았던 것 같긴하다.
- 스탠딩 데스크를 너무 쓰고 싶었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직접 만들었다.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였는데, 한창 검색해보니 영문 블로그로 이케아 부품(?)들로 스탠딩 데스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아마,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안만들 것 같지만. 아무튼 그렇게 만들어서 서서 몇달을 했는데, 너무 당연히(?) 키보드 받침 부분이 박살났다(ㅋㅋ). 그 이후에 팀장님이 짠해보였는지, 팀원들 중 필요한 사람들을 조사해서 회사 비용으로 사줬다.
지금 생각하니, 사달라고 압박을 준것 같기도 하다. 다시 봐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