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보통 밀린 집안일과 회사일을 하는데, 어제는 오랜만에 아내와 나갔다.
평소 주말에 잘 안나가는 이유는, 난 아침형 인간이고 아내는 아니라서 그런 것도 한 몫한다.
영화를 보러가도, 난 조조영화를 좋아하는데 아내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 왠일인지 어제는 아침에 같이 봐주겠다고 하여, 같이 나왔다.
무려 8시 10분 영화를 같이 보러 갔다. 영화가 끝나니 11시였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동안 잊고 있었다.
아침 일찍 영화를 보고, 간단히 점심을 사먹고, 커피 한잔하면서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하는 주말의 기분을.
그렇게 우리는 오후에 소파를 보기 위해서 남양주까지 갔고, 내친김에 포천 가서 이동갈비를 먹자고 했다. 하루만에 영화보고 남양주가서 소파보고 포천가서 이동갈비를 먹고 집에 왔다.
집에 오니 7시였다. 비가 정말 많이 쏟아졌는데 빗길 운전을 하면서도 텐션이 너무 올라있었다.
노래부르고~ 춤도 추고~ XD
기분이 좋은 순간은 당연히 많지만, 오랜만에 맘껏 표출(?)하고 온 것 같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아내는 도착하자마자 소파에서 잠들었다가 밤에 깨서 새벽까지 개인 시간을 갖고 잠들었다고 하고,
나는 개인 시간을 갖고 11시에 잠들었다.
이렇게나 다르지만 이렇게나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