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겨울이 왔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기로 한 날이었다.
아쉽지만, A와 H는 탈 수 없다고 해서, 오늘은 혼자라도 타야겠다고 다짐하고 집을 나섰다.
사실 밖의 날씨를 보기 위해서 창문을 열었을 때 부터 심상치 않았다.
공기도 찬데다, 바람도 많이 불었다.
그래도 질 수 없다며, 기어코 렌즈까지 끼고 새벽 5시 반에 집에서 나왔다.
조금 더 타면 열도 나고 괜찮겠지 싶어서, 어떻게든 한강까지 갔다.
한강에 도착하니 안될걸 알았다.
정말 춥다. 새벽 조깅하는 분들은 거의 겨울 옷차림으로 조깅을 하고 있었다.
그에 반해, 나는 반팔 반바지에 얇디 얇은 바람막이가 전부였다.
아, 이대로 행주산성에 갔다간, 감기 걸리겠다 싶어서, 바로 집으로 왔다.
아마 새벽이라 더 추웠을 것 같지만, 슬슬 겨울옷을 준비해야겠다.
추운것만 빼면 날씨가 너무 좋았던지라, 아쉬웠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서 베란다에 나갈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랬다.
너무 추워서..
겨울 라이딩은 여름보다 위험하겠지만, 준비 잘해서 조심히 잘 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