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

이 주제를 가지고 일기를 쓰려니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장면이 생각난다.
대표가 개인적인 가치관으로 어떤 투자를 안받으려고 할 때,
간절하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결국 대표가 생각을 바꾸고 전화를 하는 장면이 있다.
(전화를 했을 때 이미 동업자가 투자자를 설득하러 갔다.)
꽤 후반부에 있는 내용인데, 이 결정으로 결국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바를 이룬다.

그런 시절도 보냈다.
간절하긴 하지만, 또 그렇게까지 간절하지는 않았고, 아름답게 사업을 하고 싶었던.
아이러니 하게도 아름답게 사업을 하려면, 간절해야하고, 간절하면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
결국 사업은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이다.
모든 순간이 아름다울 수 없고, 간절해야 아름다운 순간들이 생기는 것 같다.

지금은 정말 간절하다.
외부 희망에 기대어 열심히 달려도 보고,
내부에서 희망을 안고 달려도 봤다.
고르는 것이 아니다.
기회가 오면, 다 해봐야 한다.

새로 찾아온 기회가 있고, H와 얘기를 나누었다.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
과거에 이정도로 마음에 걸렸다면, 안하는 방향으로 기울었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한다”로 (거의) 정해놓고 고민을 이어갔다.
점점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다.
단순히, 마음에 걸리는 걸 작게 해소할 정도의 아이디어로 시작했으나,
완벽히 벗어나서 당장 해야할 아이디어까지 도달했다.

H와 얘기했다. “한다”로 정해놓고 얘기를 나누니 또 된다고.
A가 여행중이라, 없어서 아쉬웠다.
지금 당장 줌이라도 켜서 돈계산도 해보고, 구체적인 계획도 짜보고 싶다.

목요일은 캐치업 데이일 것 같다. (A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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