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를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오늘 너무 찐하게 일을 해서 일 얘기를 하다가 아내가 얘기했다.
“오빠는 가만 보면 진짜 대표 같아”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무슨 얘긴지 알 것이다.
일을 정말 많이 하고, 많이 하려 하고, 앞으로 할 일도 태산이다.
주변에서도 꽤 오래전부터 워커홀릭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꽤나 부정하려고 노력했지만, 지금은 받아들인 단계다.
하지만 나라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재밌기도 하고, 회사와 내가 성장해 가는 것은 꽤나 뿌듯한 일이다.
요즘 푸바오가 핫하다보니 자연스레 푸바오 할아버지도 자주 보인다. 푸바오 할아버지도 직장인일 텐데, 과연 할아버지도 9-6을 바라는 직장인일까를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물론 그럴 때도 있겠지..)
결국 일 그리고 일이 연장되는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 사랑으로 푸바오를 아끼는 할아버지를 누가 워커홀릭이라고 할까.
그러니 나도 그렇게까지 워커홀릭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은 거지만, 뭐 이러니저러니 포장해도 지금의 나는 워커홀릭이 맞긴 하다.
아무튼 그래서 아내의 말에 “난 대표니까 일 많이 해서 돈 많이 벌 거야~~”라고 했다.
남편이 아니었다면 한 대 맞았을 것 같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