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내와 영화를 보러 갔다.
역시 조조로 봤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밖을 보니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주말 운전은 오롯이 아내의 몫인데, 이 폭설은 안되겠다 싶어서 내가 했다.
돌아오는 순간까지 아내는 아쉬워 했다.
하얼빈을 봤다.
어제 방구석1열을 보고 가니 더 이입이 잘되었다.
감독이, 실제 독립군의 고생만큼 배우를 고생시킬거라고 하면서 현빈으로 점찍어놨다는 얘길 했었다.
정말 보는 내내 이입이 돼서 재밌게 봤고, 한편으론 힘들었다.
다 보고 나서 유시민 작가의 말이 생각났다.
우리는 타인의 진정성을 절대로 알 수 없고, 오롯이 행동으로 평가?생각?할 뿐이라고.
정말 그 말이 딱 맞는 영화였다.
이창섭이 죽기 전 안중근에 대해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안중근의 수많은 결정을 보고 있자면,
정말 그릇이 다른 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