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하는 운동은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마지막 기억나는 게 대학생(21) 시절 체육대회 때 부족한 인원을 채우기 위해 축구를 했었다.
운동도 안 하던 시절이라 공도 없는 곳에서 혼자 뛰다가 다리가 풀려 넘어졌었다.
그렇게 넘어져서 자리에 앉아 쉬었는데, 나중에 후배들로부터 싸이월드 미니미 같다는 후기를 전해 들었다.
그래서 발로 하는 운동은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A와 H로부터 꽤 재능 있다는 평을 받았다.
정확히는, 분명 몸치라 삐걱대는데 운동신경이 있다는 평이었다.
몇 번이나 빵 터졌다. 분명 뭔가 삐걱대는 느낌이 드는데 운동신경도 있어서였다.
훈련하고, 패스까지는 할 만하다면서 복싱보다 안 힘드네~~~ 라고 허세를 부렸지만,
바로 2:1로 세미 경기 같은 텐션으로 운동하니 바로 숨이 턱 끝까지 차고 힘들었다.
경기까지 한다면, 복싱보다 훨씬 힘든 운동이 분명하다.
정말 오랜만에 같이 하는 운동을 했더니, 너무 재밌었다.
어렸을 적, 달고 살았던 농구도 다시 생각나고 풋살도 조금 더 제대로 해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럴 순 없다. 이미 너무 많은 운동을 하고 있다. 취미로 가끔 하면 좋겠다.
일단 확실한 건, 조금 더 큰 공간에서 패스 패스 패스 슛~ 같은 콤보(?)를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