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성찰

“토비”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신 이일민님의 포스팅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 모든 내용에 공감이 간다.

우선 나도 같은 생각이다. 가장 공감이 되는 문구는 중간 문단이다.

나는 팀으로 일을 한다면 우리 편인 사람들하고만 하고 싶다. 적어도 일을 하는 동안에는. 일을 마치고 다시는 보지 말자고 하고 떠나더라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 편은 결국 일이 되도록 고민하는 사람이다. 처음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는, 내가 대표라서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 싶어서 드러내지 않고 꽁꽁 숨겨뒀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 얘기도 듣고, 개인적인 경험도 쌓이면 쌓일수록 대표라서 드는 생각이 아니었다.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고, 나는 그런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 하는 것이었다.

이 글 다음에 따라오는 글이 추가로 있었는데(링크를 타고 가면 볼 수 있다.), 그 글까지 포함해서 읽고 나니 내가 일하고 싶은 사람이 명확해질 뿐만 아니라, 나의 부족함이 보였다.

개발자에게 도메인 지식을 알려주기 위한 최소한의 시작점을 안내해야 하는 점이 그렇다. 뛰어난 직원(개발자가 꼭 아니더라도)이 스스로 요구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물론 물어볼 수 있지만, 내가 먼저 알려줬어야 하는 영역이었고, 명확하게 부족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뛰어난 분이 “우리 편인 사람들하고만 하고 싶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마, 그런 사람들 하고만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것 같다. 그런 걸 보면, 이런 부분은 이루어야 할 결과가 아니라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팀원이, 결정된 상수가 아니라,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 동료인지 확인해야 하는 변수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것 같다.

많은 정보에 의해 휘둘릴 수 있는 현시점에, 가치관이 맞고 배울 부분이 많은 선배들이 (온라인에) 있다는 것은 이 업계의 더할 나위 없는 장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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