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이번이 인테리어의 변수 시리즈 마지막일 것 같다. 사실 이번 편은 인테리어와 이사 전체를 아우르는 얘기다.
이사한 지 꽤 시간이 흐른 것 같은데, 사실 며칠 안 되었다. 10일 저녁에 왔으니, 일주일도 채 안 된 셈이다.
들어오자마자 필요한 물건들을 잔-뜩 사고 조립하고, 또 사고 또 조립하고 반복했다. 그래서 정리는 얼추 되었는데, 살다 보니 인테리어 이슈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1. 부엌 아래 장에 불필요한 거치대를 설치해 두어서, 이를 치우면서 나사 구멍에 스티커를 부착해달라고 했으나, 되지 않았다.
2. 세탁기 하수관 입구 부분을 실리콘으로 막아달라고 했는데, 구멍이 송송. 냄새가 솔솔.
3. 이곳저곳 실리콘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실리콘을 얇게 처리하다 보니 이런 부분이 발생한 것 같다.
4. 손잡이의 평행이 맞지 않는다.
5. 손잡이가 조립이 엉성하게 되어있다.
이런 변수들이 나와 전달했고, 오늘 와서 대부분 수정해 주고 갔다. 하지만 아내가 와서 다시 검사하는데, 누락된 곳이 많다며 내일 직접 얘기하겠다고 했다.
아내가 얘기하는 화장실 내 실리콘 정도를 제외하고는 사실 사는 데 지장은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사는 데 지장이 있는지 없는지만 생각할 거였으면, 인테리어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테리어 이슈 외에도, 에어컨 설치, 스타일러 설치 등 이사와 관련된 것들도 전부 끝났다.
후련하다.
마지막으로 A, H가 선물해 준 그림이, 액자가 도착하면서 제 위치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