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대부분이겠지만, “왜”를 생각해 보면 구체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부자의 기준도 물론 다르고.
부자의 기준은 모두 다르니, 각자의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난 왜 부자가 되고 싶을까?
사실 별로 생각해 본 적 없는 주제지만, 이번 기회에 생각해 봤다.
“왜”를 고민하다 보면 숨기고 싶은 욕망이 보이기도 하고, 마냥 행복하기도 하다.
내가 자라온 환경이 여유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아빠의 훌륭한 생활력으로, 단칸방에서 시작해서 한 계단씩 삶이 나아졌었다. 나중에는 아파트에서도 살았으니, 그래도 좋은 환경에서 자란 편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적잖이 이사도 다녔고, 무엇보다 20살에 대학교 기숙사를 시작으로 독립하면서, 2년마다 이사를 다니다 보니, 집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왜” 부자가 되고 싶냐면, 첫째로 좋은 집을 가지고 싶어서다. 동네가 지겨워질 만큼 한동네에서 오래 살아보고 싶다.
그리고 좋은 집을 가지게 되면, 내 인생의 하한선이 올라가는 느낌이다. 내가 정말 어려워져도 집은 있으니 버텨볼 수 있겠다는 느낌.
집 외에는 사실 가지고 싶은 것은 별로 없다. 요즘에 와서 드는 생각은, 여행을 원 없이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고, 비싼 술을 면세점이 아닌 곳에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이런 것들은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 중의 일부다. 굳이 말하자면, 부자가 되면 하고 싶은 것들에 가깝다.
진짜 이유는, 사실 궁금해서인 것 같다. 내 생각에, 부자가 되면 정말 삶의 여유가 있을 것 같고, 많은 결정에서 휘둘리지 않고 내가 주도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부자들을 보면 안 그런 것 같다.
내가 아는 부자들은 분명 부자이고 여유도 있지만, 삶의 여유라고 하면 또 그렇게 여유 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궁금하다. 인생은 전부 다르기 때문에 내가 가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그래서 부자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