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와 매주 월요일 아침 7시 반에 주간 회의를 해왔다. 그런데 이번 연휴 기간도 겹치고 내 개인 일정도 겹치면서 거의 한 달 만에 주간 회의를 했다.
주간 회의를 안 할 때는 별생각이 없다. 이미 각자 할 일이 많다는 걸 알고, 일은 관성처럼 흘러가기 때문에 그냥 지속하게 된다. 가끔 공유할 만한 내용이 있을 땐 알아서 메신저에 공유한다. 그렇게 관성대로 흘러가다, 어제 오랜만에 주간 회의를 했다.
하고 나면 확실히 필요했다는 걸 알게 된다. 주간 회의는 대체로 일을 해결하는 자리보다는 일을 쌓는 자리에 가깝다. 일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논의하거나, 꼭 직접적으로 일과 관련 없더라도 최근에 본 아티클을 공유하기도 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세 명의 대표의 생각에 싱크를 맞추는 자리라고 볼 수 있다. 놀랍게도 각자 분야의 일은 전혀 싱크가 되지 않고 생각만 싱크가 된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이 과정도 굉장히 효율적인 것 같다.
오랜만에 주간 회의를 하다보니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도 정리했고, 일정 정리를 했다. 마감이 다가오는 프로젝트들이 많다 보니 정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최근에 감명 깊게 읽은 아티클을 공유하고 생각도 공유했다. 사실 오랜만인 것 치고 많은 얘길 나눈 것 같진 않지만, 꼭 필요한 자리라는 생각은 든다.
다들 바쁘다 보니 잊을 뻔했지만, 잊지 않고 다행히(?) 콘텐츠 얘기도 나왔다. 설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