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 노트를 써보려고 한다. 기술 블로그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 것 같고, 잘 쓸 자신이 없어서 오답 노트로 이름을 지었다.
A의 완성주의라는 글을 보고 돌이켜봤다.
사실 오답 노트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작년 말부터 하고 있었다. 정말 누구도 안 할 것 같은 실수를 하기도 하고, 무지한 분야가 많다 보니 부담 없이 기록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내가 볼 용도로.
그 다짐을 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아 이거 오답 노트 써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주제가 3개정도 있었다. 왜 과거형이냐면, 까먹었다. 어떤 주제였는지.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 언젠가 나는 그 문제를 또 만날지도 모른다. 그리고는 “아 맞다.. 이랬었지” 할 수도 있고, “오 이거 오답 노트 써야지” 할 수도 있다. 워낙 망각하기 쉬우니까.
기록을 하다 보면 기억하려는 노력을 안 하게 된다.
기억하려는 노력을 해도, 기억을 못한다.
결국 기록이 최선이다.
보통, 기록을 “잘”하면 구조화 과정에서 기억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관점이 또 부담을 주어 먼 훗날까지도 오답 노트가 없을 수도 있다.
반성하고, 오답 노트 시작하자. 뭐, 없다면 리팩토링 과정을 올려보는 것도 재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