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부터 나와 살았고, 기숙사 생활을 하다 스물셋부터 자취를 했는데 요리를 못 한다.
엄마의 요리실력을 물려받아 타고난(?) 음식 센스는 있었던 것 같은데 요리를 안 하니 퇴화한 지 오래다.
결혼한 후에 과거 센스만 믿고 몇번 요리를 했는데 영 시원찮다.
아내는 고맙게도 맛있게 먹어주지만 내가 만족스럽지 않다.
그래서 매주 목요일 점심은 요리를 하기로 했다.
그렇게 오늘은 알리오 올리오에 도전했다.
나 같은 똥손을 위해 세상에 많은 분들이 원 팬 파스타를 만들어낸 것 같다.
조금 짜긴 했지만 맛있었다.
그렇게 루틴 중독자의 새 루틴이 생겼다.
요리 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