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주 주말이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주로 논문을 쓰고, 논문 쓰다 지겨우면 일을 한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오전에는 집안일을 하고 오후에는 카페에 가서 논문을 썼다.
특별할 것 없는 주말이다.
원래 오늘은 처가댁에 갈 예정이었는데 못 가게 되어서, 아내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내가 오늘은 날것을 먹고 싶다고 해서, 월간 저녁 후보 중 하나였던 당산곶에 가기로 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다.
숙성 회를 파는 집이었는데, 확실히 숙성 회는 활어회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물 냄새(?)가 없어서 좋다.
술 찜은 생각보다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확실히 맛있긴했다.
배부르게 먹고 집에 오니 아쉬워서, 2차를 했다.
술찜에 파스타와 빵이 있어서 급 배가 불렀던 터라, 2차는 오랜만에 온더락으로 위스키를 마셨다.
예전에는 평일에도 관성처럼 술을 마셨기 때문에 별생각 없었는데,
이제 평일에 술을 잘 안 먹고 주말에 계획(?)을 하고 먹으니까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어, 특별한 주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