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건너

A, H와 하는 얘기 중 이런 말이 종종 오간다.
사람이 하는 말만 봐도 생각이 보인다고.

신기하게도 그렇다.
간단하게는, 어떤 단어를 쓰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의 환경이 보일 때가 있다.
긴 대화를 나눌 때는, 수많은 선택 과정에서 그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클라이언트의 한마디로부터, 그들의 생각이 보이기도 한다.
이런 습관은 삶을 피곤하게 하고, 관계를 넓히기 어렵게 하지만, 어찌 보면 자기 보호일 수도 있다.

이런 점을 능숙하게 숨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겐 그런 능력이 없다.
그러니 말을 잘, 착하게, 이쁘게 하려는 노력보다는 생각을 고쳐먹을 일이다.
또, 그런 사람을 곁에 둘 일이다.

바꿔 말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아름답게 보내줄 일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